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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게/살기

대형폐기물 싱크대 버리는 방법

싱크대 철거를 했다. 드라이버와 몽키스패너, 커터칼 이 세 가지로 해내다니... 옮기기 좋게 전부 분해하고 분류해 놓으니 '이거 어떻게 버리는 거지? 인테리어 업체에 맡겼으면 가져갔을 텐데...' 인터넷으로 알아보니 싱크대는 대형폐기물이라서 두 가지 방법으로 버릴 수가 있다고 한다.
 

물음표사진

 

셀프 인테리어할 때의 버리기

자금이 없어 본의 아니게 셀프 인테리어를 하고 있다. 요새 인테리어 비용은 너무 후덜덜하니 말이다.
35년 된 16평의 노후주택을 턴키로 인테리어업체에 맡기자니 집값대비 너무 비싸고(집이 작다고 확 싸지는 게 아니다), 내가 직접 하자니 시간과 몸을 갈아 넣어야 하고...(갈아 넣어도 안될 수 있음)
해보는 데까지 해보고 안되면 맡기기로 하자는 계획아래 먼저 철거부터 한다.

우선 5~6겹씩 붙어있던 벽지와 장판은 흰색과 황색 대용량쓰레기봉투에 담아 쓰레기 버리는 곳에 내놓았다. 그리고 싱크대의 상, 하부장은 친구의 도움을  받아 철거했는데 부피가 크다.

내놓기에 이동이 불편할 거 같고 내놓는 장소도 많이 차지할 것 같아 드라이버로 전부 분해했다. 혼자 옮길 수 있을 정도로 나눠서 끈으로 묶거나 테이프를 붙여 분류했다.

싱크대는 나무 외에 부속품들이 다양하다. 싱크볼, 후드, 가스레인지 등 어떻게 버려야 하는지 모르겠어서 인터넷으로 알아본다. 대형폐기물로 버려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방법도 조사(?) 해 본다.

대형폐기물 버리는 2가지 방법

스티커를 사서 붙이고 옮겨놓기

근처 지정된 편의점이나 슈퍼에서 스티커를 판매하고 있다. 종류별 항목의 가격표가 구비되어 있으니 그걸 보고 구입해 붙이면 된다.
편의점에서 가격이 적힌 동그란 스티커를 구입했다(싱크대 1칸당 3,000원이고 상판은 10,000원, 싱크볼 3,000원 등 김포 기준).

스티커 뒷면에 지역 지정업체에게 전화를 하고 약속장소에 내놓으면 된다. 집합주택은 지정공간에 내놓으면 경비아저씨가 모아서 전화를 해준다고도 하니 각 주택이 정해진대로 알아본 뒤 내놓는다.

나는 싱크대를 전부 분해해 놓아서(다른 이사 가는 집 보면 분해해놓지 않고 내놓던데...)
대충 싱크대 1칸 정도 묶음으로 앞쪽에 스티커를 붙이고, 상부장인 인조대리석에 싱크볼이 떨어지지 않아서 10,000원짜리와 3,000원짜리 스티커를 같이 붙였다. 그리고 집 앞 지정된 약속장소에 사람들이 다치지 않게끔 신경 써서 옮겨 놓았다.

싱크대 완성형일 때는 몰랐는데 분해를 해놓으니 쓰레기양이 너무 많다. '이건 다 어떻게 처리가 되는 걸까? 없앨 수는 있는 걸까?'

 

스티커붙인싱크대사진
싱크대 1칸당 스티커1장을 감안해 붙인뒤 지정장소에 내놓으면 된다.

 
 

스티커뒷면사진
스티커 뒷면에 지역지정수거업체 전화번호가 있다. 연락후 내놓는다

 
 

모바일앱 '빼기'에서 버리기

직접 통화해서 내놓는 일정을 잡기가 어려운 이들에게는 모바일앱으로 버리면 된다.

모바일에서 버리기 어플인 '뻬기'를 다운로드한다. 이름과 주소로 회원가입을 한 후 직접 버림과 내려드림의 두 가지 중 선택한다. 원하는 날짜와 시간선택을 할 수 있게 되어있고 대면 없이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어 좋다.

내려드림은 유료이지만 혼자 옮기기 어려운 무겁거나 부피가 큰 물건들을 버릴 때 쓰면 좋다. 물론 원하는 날짜와 시간을 선택할 수 있고, 버리는 품목을 사진으로 찍어 간편한 배출신고가 가능하다.
 
 

모바일앱빼기사진
모바일앱 '빼기'에서 버리기방식을 선택하면 된다

 
 

모바일앱빼기사진2
빼기앱에서는 물품 운반 서비스도 하고 있다

 
 

'쓰레기 없는 세상을 만들어요'

'빼기'어플에서는 중고매입도하고 의류, 도서, 생활폐기물 등도 편리하게 처리할 수 있다.
'쓰레기 똑똑하게 버리는 법'을 알 수 있고 '정리왕 인테리어정보' '쓰레기 제보하고 리워드 받기' '올바른 재활용품 분리배출 요령' 등의 유익하고 재밌는 정보도 제공한다.

쓰레기 없는 세상을 위한 자원순환이야기가 담겨있다. 무료 나눔과 폐기물 기부의 정보도 알 수 있다.
나의 생활 속에서 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나가기에 좋은 어플이란 생각이 든다.

싱크대를 버리고 나서

스티커를 사서 붙이고 직접 버리고 나니 한숨 덜었다. 아마 너무 무거웠다면 모바일 '빼기' 앱으로 비용을 내고 '내려드림' 서비스를 사용했을 것 같다.
찾아보면 혼자 해도 다 되게끔 방법이 있는 것 같다. 특히 모바일 앱은 너무나 간편하다. 버리고 새로 사기가 좋은 환경이다.

벽지와 장판도 그렇고 이번 싱크대도 철거해 보니 쓰레기양이 어마어마하다. 내 눈에서는 치웠지만 어딘가에 쌓여가는 쓰레기들을 생각하니 마음이 홀가분하지는 않다.
이상한 날씨와 코로나 같은 질병들이 이미 우리 곁에 있으니 말이다. 이번일로 쓸 수 있는 건 쓰게끔 생활에서 신경 써야겠다고 다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