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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게/살기

1박 2일 경주 여행, 경주 맛집 향화정에서 꼬막무침비빔밥을

T스타벅스에서 커피마시는 사진
경주에서 고분을 바라보며 고즈넉하게 스타벅스 커피 한잔을 마셨다

1일 차 

처음 수학여행 때에는 경주에 단체관광이었고, 두 번째 때는 이른 사춘기의 아이 둘과 같이 다니느라 힘들었다. 그런데 이번 경주여행은 다 큰 딸과 함께 고즈넉하고 여유로워 너무 좋았다. 짧은 일정이었지만 고분을 보며 차를 마셨던 스타벅스와, 특히 맛집 향화정에서 먹은 꼬막무침비빔밥은 너무 맛있어 기억에 남는다. 

 

코발트 블루빛의 숙소 '블라우'

 

 

 

일정이 늦어져 경주에 밤늦게 도착했다. 버스터미널 근처의 '블라우' 숙소를 에어비앤비로 급히 예약했다. 늦은 시간에 체크인이라 마음이 급했다. 하지만 늦게까지 기다려 배려해 주신 사장님 덕분에 무사히 숙소입성. 

어두운 밤에 급히 도착했지만 코발트블루의 외관과 실내는 너무 이쁨을 알 수 있었다. 숙소 안도 매우 청결했다.

배가 고파 급히 배달음식을 주문했는데 이마저도 너무 맛있다. 허기가 졌던 때라 더 그럴 수도 있지만 말이다.

깨끗하게 씻고, 매우 포근한 침대에서 숙면을 했다. 언제 잠들었는지도 모르게 말이다.

 

 

 

숙소 블로우사진
파란빛깔의 '블로우'

 

 

블로우 로비사진
카페처럼 되어있는 로비. 세탁기와 건조기도 구비되어있어 편리하다

 

 

블로우 개사진
사장님과 함께하는 멍멍이

 

 

블로우 현관사진
동서양의 취향이 있는 블라우 곳곳이 포토존

 

 

블로우 복도사진
지중해 느낌의 블라우

 

 

블로우 침구사진
청결, 포근했던 침구

 

2일 차

숙면을 한 아침은 배가 고프다. 조식을 먹으러 1층으로 내려갔다. 어제 잠깐 보았던 블라우 사장님의 커다란 개(종류를 모르나 귀여움)가 꼬리를 흔든다. 조식을 너무 정성스럽게 준비해 주신 덕분에 감사히 맛있게 먹었다. 1층 로비는 카페로 되어있고 세탁기와 건조기도 구비되어 있다. 인테리어를 천천히 돌아보며 가본 적 없는 어느 지중해를 생각했다. 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도 살짝 떠올려진다.

 

 

블로우 조식사진
정성스런 조식. 너무 맛있었다

 

 

이번 일정에 너무 감사했던 사장님과 멍멍이에게 인사를 하고 황리단길로 나선다. 오늘밤에는 가야 하는 짧은 일정이다. 그래서 넓어 시간이 많이 걸리는 유적지는 포기하고 황리단길에서 맛있는 식사와 차를 마시기로 결정.

일단 황리단길 스타벅스 근처에 주차를 하고(평일 오전인데도 주차자리가 쉽지 않다), 걷다가 맛집이 나오면 밥을 먹기로 하였다.

 

무인사진기에서 사진도 찍고, 각종 운세 뽑기들이 곳곳에 있어서 뽑아본다. '무인가게를 해야 해! 무인이 대세야!'

일본애니메이션의 캐릭터와 피겨가 가득한 샵에선 나올 수 없었다. 잔뜩 담은 선물들은 가격을 계산하니... 제자리로 돌려보내기를 반복하다가, 일단 먹고 생각해 보자며 나왔다.

이곳의 맛집 '향화정'을 발견해 줄을 선다음 들어갈 수 있었다.

 

꼬막무침비빔밥의 군침 도는 '향화정' 

 

 

 

향화정 외관사진
평일에도 줄을 서서 먹는 '향화정'

 

 

 

꼬막무침비빔밥사진
대표메뉴인 꼬막무침비빔밥. 고소하면서 감칠맛이 일품

 

 

줄을 선 동안에 주문을 받아놓아서인지 자리에 앉으니 금방 음식이 나왔다. 꼬막무침비빔밥이 대표메뉴라 주문했는데. 2명이 간 거라 다른 메뉴를 먹어보지 못한 것이 아쉬울 정도로 맛있고 푸짐했다. 육회비빔밥과 경주물회, 해물파전도 먹어보고 싶었다. 모둠메뉴가 있었으면 싶다. 고소하고 감칠맛 나는 꼬막무침비빔밥을 맛있게 먹고 나와 근처의 예쁜 카페들을 구경했다. 경주답게 한옥들을 리모델링해서 만든 가게들이 너무나 멋스러웠다.

 

한참을 걷고 사진 찍고 돌아다니다가 커피를 마시고 싶어졌다. 멋진 카페들을 지나쳤기에 주차되어 있는 근처 스타벅스로 발걸음을 옮겼다. 버스터미널 근처의 기와집 스타벅스도 멋있지만, 이곳은 창밖에 고분들을 보며 커피를 마실 수 있어 좋다. 옛 신라시대의 왕족들 무덤을 보며 마시는 커피라니... 신라시대에서는 미래에 이럴 거라고 상상도 못 할 일이었겠다. 경박하다(?)고 크게 노할 수도 있지 않을까? 아님 큰마음(?)으로 흐뭇하게 이해하시려나?

 

경주에서 스타벅스 커피 한잔

 

 

스타벅스 지도사진
경주에 스타벅스가 많다. 경주대릉원점 근처에 주차하였다

 

 

스타벅스 음료사진
경주에서 마시는 차이티라떼, 아이스아메리카노, 크림치즈케이크가 너무 맛있다

 

 

먹고 걸으니 커피가 급 필요해져 들어왔는데 스타벅스에도 사람이 많다. 일단 자리를 잡고 주문을 했다. 좋아하는 차이티라테와 아이스아메리카노, 크림치즈케이크를 시켰다. 먹고 마시니 마음의 안정이 온다. 힐링이 저절로 되는 느낌.

그리고 신라시대의 유적지가 낯설지 않고 편하게 느껴진다. 세번이나 와서 그런 걸까?

짧은 일정이지만 딸과 놀고 수다 떠는 이 시간이 소중하게 느껴진다. 

 

가족들 먹을 찰보리빵을 사들고 집으로 길을 나선다. 짧아서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또 보자 경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