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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게/살기

매력적인 미야자와 리에 주연의 신묘한 일본 드라마 '구구는 고양이다'

고양이가 나오는 힐링 드라마

'구구는 고양이다'는 일본 드라마 시즌 1~2로, 시즌별 4~5부작으로 되어있다. '미와자와 리에' 주연으로 수수한 연기가 돋보인다. 원작은 만화이며 만화가의 자전적인 내용을 따뜻하게 담았다. 예전 만화가의 생활과 그림을 엿볼 수 있어 좋았다.

 

만화가 원작인 '구구는 고양이다'는 영화와 드라마로 만들어졌다. 그중 '미야자와 리에'가 주연을 한 드라마 버전을 보았다. 고양이들이 계속 화면에 나오니 보는 내내 행복하다. 미야자와 리에의 연기도 돋보인다. 나이가 든 그녀도 보석같이 아름답다. 출연한 다른 배우들도 각자 잔잔하지만 존재감 있는 연기를 보여줘 인상에 남는다.

 

 

알트태그 입력

 

 

이누이 잇신이 2014년 감독한 드라마로, 영화버전도 있다. 이 감독의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와  '구구는 고양이다'는 분위기가 비슷해 보이기도 한다. 영화와 드라마 버전은 지금 왓챠, 웨이브, 티빙에서 볼 수 있고 만화원작은 리디북스, 미스터블루에서 볼 수 있다.

 

'구구는 고양이다'는

만화가인 여주인공 '코지마 아사코'의 반려묘 '사바'가 나이들어 죽는 부분부터 이 드라마가 시작된다. 가족인 사바의 죽음으로 코지마는 만화를 그리지 못한다. 이때 출판사 담당직원인 오오모리의 노력이 시작된다. 집도 옮겨주고 밥도 챙겨주는 등 작가의 작품활동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귀엽고 흐뭇했다.

 

새로 옮긴 집 앞 공원에서 본 노숙자할아버지와 아기고양이. 코지마는 아기고양이를 눈여겨보게 되고 피부병을 치료해주고 싶어 한다. 그러다 노숙자할아버지의 동의하에 아기고양이 '구구'를 반려묘로 들이게 된다. 집으로 찾아오는 동네 고양이들 밥도 챙겨주며 만화를 다시 그리며 생겨나는 이야기들이, 잔잔하고 감동적으로 진행된다.

 

만화가의 일상

예전의 만화가의 일상이 나와서 재미있었다. 디지털화가 되어있지 않아서 출판사 직원이 마감 때 와서 지키고 앉아 서브해 주는 모습이 보인다. 만화가의 콘티와 스케치 드로잉과 문하생들의 수작업 장면들도 나온다. 고독한 창작자의 생활과 문하생들의 불안해하는 모습들은 마음을 짠하게 한다. 예술가와 청춘들의 모습은 시대가 바뀌어도 같은 고민을 하며 살아가는 것 같다. 

 

잔잔한 일상 속의 우리들 이야기

코지마의 과거와 현실을 오가며 나오는 에피소드, 학생시절의 외롭던 시절 그림을 그리며 친해진 친구의 이야기가 있다. 그리고 지금 기르는 '구구'를 준 노숙자할아버지를 후지산에서 봤다는 얘길 듣고 찾아가 만난 부자 할아버지(1인 2역)의 이야기, 교복을 입고 점을 봐주는 어린 점술사의 이야기, 코지마의 재능을 부러워하며 데뷔하는 문하생 이야기, 새로 들어온 문하생이 고양이를 무서워하는 사연의 이야기 등이 재미있게 펼쳐진다.

 

드라마에 나오는 음악과 노래도 좋았고 특히 출연한 고양이들의 연기(?) 연출도 좋았다. 고양이의 생이 짧은 만큼 코지마가 나이 들어 만화가로서 큰상을 받기 전 구구도 죽게 된다. 세월을 겪게 되는 코지마를 통해 모든 게 변해도 그래도 일상을 살아나가는 우리에게 소중한 것은 사랑하는 반려동물, 가족, 이웃, 친구들이란 생각이 들게 되었다.

일본드라마 '구구는 고양이다'를 보니 마음이 따뜻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