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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게/살기

위로가 된 벤 스틸러 주연의 중년 공감 영화 '괜찮아요, 미스터 브래드'

40대 가장 브래드는 회사의 퇴사 직원과 잘 나가는 동창들을 보며 열등감을 느낀다. 그러다 아이비리그 대학면접을 위해 아들과 함께 보스턴으로 가면서 아들의 진심과 가족의 사랑을 느끼게 된다. 중년의 부모라면 100% 공감되고 위로를 받는 영화이다.

 

'괜찮아요, 미스터 브래드'

2017년에 개봉한 영화로 마이크 화이트 감독이 감독했다. 주연은 벤 스틸러가 아들역엔 오스틴 에리브람스, 부인역에 제나 피셔 그리고 성공한 동창들 역에 마이클 쉰, 저메인 클레멘트, 우크 윌슨이 맡아 연기를 보여준다. '괜찮아요, 미스터 브래드'는 시리즈온과 티빙 그리고 웨이브와 왓챠에서 볼 수 있다.
 
 

 
괜찮아요, 미스터 브래드
내 인생 이대로 괜찮을까? 평온했던 삶이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는 이 남자의 인생 타임라인! 비영리 단체에서 일하며 평범한 하루를 보내는 브래드는 사회에 영향력을 행세하는 크레이그, 절대 갑부 제이슨, 은퇴 후 안락한 삶을 살고 있는 빌리 등 잘나가는 대학 동창들의 SNS를 보며 열등감에 휩싸인다. 그러던 중 아이비리그에 지원하려는 아들 트로이와 함께 보스턴으로 캠퍼스 투어를 떠나게 되고 잠시나마 아들의 명문대 진학이 자신의 초라함을 보상해 줄거란 즐거운 상상을 하게 된다. 하지만 트로이의 실수로 하버드 입학 면접 기회를 잃게 되고 브래드는 아들을 위해 껄끄러운 사이인 크레이그에 연락해 도움을 청하게 되는데..
평점
8.0 (2017.09.21 개봉)
감독
마이크 화이트
출연
벤 스틸러, 루크 윌슨, 마이클 쉰, 오스틴 에이브람스, 제나 피셔, 저메인 클레멘트, 마이크 화이트, 자비에르 페레즈 그로벳

 

 

비영리 단체에서 일하는 브래드는 부인과 아들을 둔 중년의 40대 후반의 가장이다. 어느 날 비영리단체에 회의를 느낀 부하직원의 퇴사 이유를 접하고 삶에 회의를 느낀다. "비영리단체에서 일하는 것보다 돈을 잘 벌어서 기부를 하는 편이 더 낫겠어요"

 

SNS의 잘 나가는 동창들의 부와 성공, 유명세를 보면서 자존감은 상처를 받고 자신감이 없어지고 있었는데...
아들의 아이비리그 대학진학을 위해 보스턴으로 같이 가게 된다. 그 과정에서 자신의 젊었던 시절의 회상과 현재의 젊은이들의 현실적인 생각들이 브래드를 혼란스럽게 한다. 성공하지 못했다는 후회의 감정들이 심하게 요동친다.


이런 아버지를 옆에서 본 아들이 공황장애인지 묻는다. 아버지 브래드는 지금 겪는 감정들을 아들에게 털어놓는다. 아들은 아버지에게 "그 사람들(성공한 동창들)은 아버지 생각을 하지 않는다. 자신의 일만 생각한다. 아버지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생각하는 사람은 나다"라고 담담하게 얘기한다. 영화에서 아들의 이 말이 너무 감동적이었다. 

 

또 경쟁상대라고 생각하는 브래드에게 동창은 "나는 너를 경쟁상대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하는 장면도 인상적이었다. 브래드는 자신의 열등감이 시야를 왜곡시켰으며 살아온 가치관을 의미없게 만드는 것이었을 뿐이었다는 걸 알게 된다.
 

벤 스틸러는

이 영화에서 주연을 맡은 벤 스틸러는 부모 모두 코미디언으로 뉴욕에서 태어났다. 스티븐 스필버그의 '태양의 제국'에 출연해 배우로 데뷔했다. 대학에서 영화학을 중퇴하고 자신이 연출한 MTV의 '벤 스틸러 쇼'를 진행해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메리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의 주인공으로 유명해지게 된다. 이 영화에서 찌질하고 코믹한 그의 연기가 돋보인다. 청춘영화인 위노나 라이더와 에단 호크주연의 1994년 '청춘스케치'에서 감독을 하고 배우로도 나온다.
감독, 주연, 제작, 각본을 맡은 '쥬랜더'에서는 그의 능력을 마음껏 뽐낸다. 짐캐리 주연의 영화 '케이블가이'에서는 연출을 맡았고, '박물관이 살아있다!', '월터의 현실은 상상이 된다' 등 많은 영화에 출연했다.
 
2010년 미국 타임지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뽑히기도 한 그는 TV와 연극에서도 실력을 보이고 영화감독 겸 배우 연출 그리고 제작자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 애플 TV에서 '세브란스: 단절'의 제작과 연출은 맡아 활동하고 있다.
 

삶의 의미를 생각해보는 영화

벤스틸러가 감독하거나 주연을 맡은 영화들을 좋아해서 본 영화인데, 역시 위트가 있고 감동을 준다. 과거와 현재, 이상과 현실이 교차하면서 영화가 진행되어 재미있다. 또 삶의 가벼움과 진중함을 동시에 보여준다.
 
40대 후반, 진로를 정하는 자식과 자신의 상황을 생각해 보는 가장의 삶이 그려져서 공감이입 100%였다. 잘 나가는 SNS상의 다른 사람들과의 비교는 내 자존심을 깎아먹으며 현실을 비루하게 만든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다른 사람의 삶도 완벽하지는 않다. 남과 비교할 시간에 내 옆에서 나를 아껴주는 이들에게 소중함을 표현하는 게 더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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