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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게/살기

영화 '다가오는 것들'을 보며 50대 중년 여자의 삶을 생각하다

차분한 여성사진

 
 
기대수명이 100세인 시대. 50세를 맞이하는 것은 인생의 반을 의미한다. 50세를 무사히(?) 살아왔는데 앞으로 남은 50년은(100세에 죽는다고 가정했을 시) 어떨 것인가?

나의 경우 몸과 마음의 노화를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은 것 같다. 애쓰면 젊음을 붙잡을 수는 있을까? 노력하면 지킬 수 있을까? 혼란스럽다. 나만의 답을 찾아봐야 하겠다.
 

프랑스 영화 '다가오는 것들'

 

다가오는 것들
“왜 그걸 말해? 그냥 모르는 척 하고 살 순 없었어?” 파리의 고등학교에서 철학을 가르치는 ‘나탈리(이자벨 위페르)’는 두 아이의 엄마이자 한 남자의 부인, 그리고 홀어머니의 딸로서 바쁘지만 행복한 날들을 지내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의 갑작스러운 고백과 함께 그녀의 평화롭던 삶이 흔들리기 시작하는데…
평점
8.1 (2016.09.29 개봉)
감독
미아 한센 로브
출연
이자벨 위페르, 로망 콜랭카, 에디스 스콥, 앙드레 마르콩, 솔랄 포르테

 
 
프랑스 영화 '다가오는 것들'은 담담하지만 깊은 공감이 있는 영화이다. 중년의 여자들이 겪을 수 있는 일을 교수인 여주인공은 다 겪게 된다.
남편이 여자가 있다며 이혼을 요구하며 떠나고, 엄마도 돌아가시고, 딸은 독립하고, 아끼는 제자에게 행동하지 않는 지식인이라는 말을 듣게 되고, 늘 집필하던 책을 출판사에서 거절당한다.

당시에 영화를 보면서 내내 속상하고 화가 났었는데 시간이 지나서 다시 보게 되었다. 그러니 주인공이 그 와중에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가 나에게도 들려왔다.
일상을 잃고 난 뒤에 보이는 '완벽한 자유'를 얻게 되었다고 주인공은 말한다. 그 값진 것을 중년의 나이에 얻은 것이다.
 

50세가 되었다는 것은 

몸의 변화

완경과 함께 갱년기가 찾아오는 시기. 생리와 임신, 출산을 겪은 몸이 이제는 이것을 할 수 없는 몸으로 자연적인 판단을 받은 것이다. 생리를 안하니 편하기도 하다. 하지만 전에는 겪어보지못한 고통이 따라온다. 몸이 더웠다 추웠다 하기 시작하며 볼에 빨갛게 안면홍조가 핀다. 잠도 잘 안 오고 감정기복이 심해지게 된다.(개인적으로 나이와 증상의 차이와 있다)

마음의 변화

물리적으로 사회를 이끄는 세대에서 밀린 소외감과 신체변화에서 오는 두려움으로 자신감이 떨어지고 우울함이 들기도 한다. 자녀가 있다면 성인이 되어 내손을 떠나게 되는 일을 경험하니 기쁘기도 하지만 상실감도 제법 크다. 이런 관계와 환경변화가 큰 감정의 동요를 일으키기도 한다. 
 

50세여서 할수있는 

물리적이고 정서적인 변화들이 크게 다가온다. 하지만 담담히 생각을 해보자면, 나에겐 그동안 살아왔던 경험치가 있다. 노력해 보았던 그 오랜 시간들이 체득되어 있는 것이다. 여기에서 오는 삶의 지혜들을 모아봐야 할 때라는 생각이 든다. 나 혼자만이 사는 것이 아닌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고(없다면 이제부터라도 만들어야 한다) 그 사람 혹은 사람들, 또는 동물, 그 어떤 것과 같이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웃는여자들 사진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즐거운 인생을 만들어 간다

 

나의 장점을 알고 행동하기

이 중요한 변화의 시기에 나의 장점인 경험치를 끌어올리려 노력해야 한다. 실패하게나 안 좋아했던 일들은 다시 반복하지 말고, 내가 원하는 일에 집중하고 나의 감정과 상태에 집중하는 게 기본이 되도록 노력한다.
지금 현재의 환경이 싫다면 변화를 주는 것도 한 방법이 되겠다. 내가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말이다. 
 

매일매일을 즐겁게 만들기 위해

매일매일 운동하기.(산책이라도)
독서하기.
영양제 챙겨 먹기
생산적인 활동 하기(혹은 배우기)
잘 자기
원하지 않음을 가지치기하기.(사람, 환경 등등)
더욱 내가 되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는 곳으로 참여하기.(없다면 만들어 보기)
일상을 기록하기.
등등
 

글쓰는 여자사진
매일매일을 글로 쓰게 되면 생각이 정리가 되고 반성과 성찰이 된다. 무엇보다 나를 더 알수 있다

 
 
매일 바쁘게 시간을 쪼개서 해야 할 일을 적고 생활하면  하루가 짧다. 반복되는 매일일 수도 있지만 그 가운데 즐겁게 웃는 일을 만들어본다. 즐겁다면 계속 나아갈 수 있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