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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게/살기

역경속에서도 가족의 의미와 희망을 생각하게 하는 영화 '미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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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삭 감독의 자전적 영화 '미나리'를 봤다. 윤여정 배우의 아카데미 조연상을 받은 영화라서 유명해진 영화이고 각 배우들의 연기도 좋다. 보는 내내 가족에 대한 의미와 잔잔한 울림과 감동이 전해진다. 그리고 희망이라는 메시지를 안겨 준다.

 

 
미나리
2021년 전 세계가 기다린 어느 한국 가족의 원더풀한 이야기  "미나리는 어디서든 잘 자라" 낯선 미국, 아칸소로 떠나온 한국 가족.가족들에게 뭔가 해내는 걸 보여주고 싶은 아빠 '제이콥'(스티븐 연)은자신만의 농장을 가꾸기 시작하고 엄마 '모니카'(한예리)도 다시 일자리를 찾는다.아직 어린 아이들을 위해 ‘모니카’의 엄마 ‘순자’(윤여정)가 함께 살기로 하고가방 가득 고춧가루, 멸치, 한약 그리고 미나리씨를 담은 할머니가 도착한다.의젓한 큰딸 '앤'(노엘 케이트 조)과 장난꾸러기 막내아들 '데이빗'(앨런 김)은여느 그랜마같지 않은 할머니가 영- 못마땅한데…함께 있다면, 새로 시작할 수 있다는 희망으로하루하루 뿌리 내리며 살아가는어느 가족의 아주 특별한 여정이 시작된다!
평점
7.0 (2021.03.03 개봉)
감독
리 아이작 정
출연
스티븐 연, 한예리, 윤여정, 앨런 S. 김, 노엘 조, 윌 패튼, 스콧 헤이즈

 

정이삭 감독은

한국에서 미국으로 이민 온 가정의 정이삭 감독은 실제 영화의 배경이 되는 아칸소의 시골마을로 이사해서 살았다. 그 후 성장해 예일대학교에서 생물학을 전공한 그는 의학전문대를 지원할 생각이었으나 영화학으로 진로를 바꿔 유타대학교에서 석사를 받게 된다.
2007년에 그의 첫 번째 영화 '무뉴랑가보'로 주목을 받았고, 2010년 두 번째 영화인 '럭키 라이프'와 2012년 세 번째 영화 영화 '아비가일'이 좋은 평을 받았다.
그리고 2020년 각본과 감독을 맡은 영화 '미나리'에서 대중에게 알려진다. 제78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외국어 영화상과 제36회 선댄스 영화제에서 심사의원 대상과 관객상을 수상했다. 영화 미나리의 데이빗은 자신의 이야기 그리고 제이콥은 자신의 아버지가 모티브라고 한다.
 

부족함 없는 연기파 배우들

한국에서 미국으로 이민 온 부부인 제이콥역에 스티븐연 그리고 모니카역에 한예리가 맡았다. 딸 앤 역에 노엘 조, 막내아들 데이빗 역에 앨런 김이 귀여운 연기를 해낸다. 아이들을 봐주기 위해 온 외할머니 순자 역할을 윤여정 배우가 연기한다. 그리고 미국영화에서 낯이 익은 월 패튼이 농사일을 도와주는 기독교인으로 나온다. 
 

가족이라는 이름

아메리칸드림의 꿈으로 이민 온 부부는 아이들과 함께 시골마을 아칸소로 이사한다. 큰 농장을 일구는 꿈이 있는 남편 제이콥은 부인 모니카와 함께 병아리 감별을 하며 일을 하면서 농사를 짓는다. 그리고 아이들을 봐주기 위해 한국에서 외할머니 순자가 오게 된다.
대출을 받아 농사를 짓는 남편과 부인의 갈등, 농사가 잘 풀리지 않아 고뇌하는 가장의 무게가 느껴졌다. 그 와중에 외할머니와 막내 데이빗의 갈등은 왠지 귀엽고 재밌다. 처음에 싫어하던 외할머니를 차츰 받아들이며 좋아하게 되는 과정이 흐뭇하다. 특히 막내 데이빗과 외할머니의 케미가 너무나 좋았다.
 
가족보다 농사가 우선인 남편이라고 생각한 모니카와 헤어짐을 받아들이는 제이콥의 장면이 너무 슬펐다.
외할머니가 불편한몸으로 쓰레기를 태우다 농산물 창고까지 불이 븥는 장면은 이 영화의 절정이다.

농산물을 살리려고 뛰어든 부부와, 자신 때문에 불이 나서 정신이 나간채 울면서 집과 멀어지는 외할머니, 그걸 쫓아가 부르는 앤과 뛰어가 막아서는(심장이 안 좋아 뛰면 안 되지만)데이빗. 모두 서로를 지키는 가족들의 모습이 나온다.
 
결국 창고는 다 타서 재가 되어버렸다. 하지만 불난 창고의 농산물을 지키려던 부인, 부인을 지키고 데리고 나온 남편 그리고 외할머니를 지킨 아이들. 서로를 지키려는 가족들이 있어서 마음이 짠하면서 감동적이었다.


외할머니가 심은 미나리는 희망

제이콥의 농사가 물이 부족해 농작물이 말랐었는데, 외할머니가 물가에 심은 미나리는 돌봐주지 않아도 잘 자라는 모습이다. 아빠 제이콥과 아들 데이빗이 미나리를 따면서 영화가 끝이 난다. 어렵고 힘든 최악의 역경 속에서 가족은 서로를 지키며 함께 살아가는 희망을 얘기한다. 미나리가 그 희망의 상징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