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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게/살기

봉준호 감독의 넷플릭스 영화 '옥자'를 보고 비건을 생각해 보다

비건 음식도 충분히 맛있다

 

 

'옥자'는 미국 미란다 회사에서 식량으로 개발된 슈퍼돼지로 한국의 산골에서 길러진다. 그집의 손녀 미자와 교감하는 가족으로 자라다가 끌려간다. 도살될 때 절규하는 슈퍼돼지들을 보고 '고기를 꼭 먹어야만 할까?'라는 생각이 들어 비건을 생각해 본다. 

 

 

 
옥자
우린 집으로 갈거야, 반드시 함께 강원도 산골 소녀 ‘미자’(안서현)에게 옥자는 10년 간 함께 자란 둘도 없는 친구이자 소중한 가족이다. 자연 속에서 평화롭게 지내던 어느 날, 글로벌 기업 ‘미란도’가 나타나 갑자기 옥자를 뉴욕으로 끌고가고, 할아버지(변희봉)의 만류에도 미자는 무작정 옥자를 구하기 위해 위험천만한 여정에 나선다. 극비리에 옥자를 활용한 ‘슈퍼돼지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미란도 코퍼레이션’의 CEO ‘루시 미란도’(틸다 스윈튼), 옥자를 이용해 제2의 전성기를 꿈꾸는 동물학자 ‘죠니’(제이크 질렌할), 옥자를 앞세워 또 다른 작전을 수행하려는 비밀 동물 보호 단체 ALF까지. 각자의 이권을 둘러싸고 옥자를 차지하려는 탐욕스러운 세상에 맞서, 옥자를 구출하려는 미자의 여정은 더욱 험난해져 간다.
평점
7.6 (2017.06.29 개봉)
감독
봉준호
출연
틸다 스윈튼, 폴 다노, 안서현, 변희봉, 스티븐 연, 릴리 콜린스, 윤제문, 셜리 헨더슨, 다니엘 헨셜, 데본 보스틱, 최우식, 지안카를로 에스포지토, 제이크 질렌할, 조완기, 김문학, 윤경호, 박지훈, 이봉련, 김대현, 안성봉

 

한국영화를 넘어 세계 영화감독이 된 봉준호

봉준호 감독은 대학에서 사회학을 전공한 후 한국영화아카데미를 나왔는데, 그 시절 단편영화로 주목을 받았고 2000년 '플랜다스의 개'로 데뷔했다.
그 후 2003년 '살인의 추억'으로 한국사회에 충격을 주었고 2006년 '괴물'로 천만 관객을 돌파한다. 2009년 '마더와 할리우드 배우들이 캐스팅된 2013년 '설국열차', 넷플릭스 영화인 2017년 '옥자' 그리고 아카데미상으로 돌풍을 일으킨 2019년 '기생충'이 있다. 기생충 이후 2021년 '보는 것을 사랑한다'와 2024년 개봉 예정인 '미키 17'이 있다.
 
그는 작품성과 흥행을 모두 성공시키는 한국영화의 대표감독이자 세계적인 감독이다. 국내와 해외의 상이란 상은 모두 받았고, 특히 기생충이 아카데미에서 인정받았는데 그의 시상소감은 봉준호 감독의 겸손하고 위트있는 인간됨을 보여주는 감동적인 장면이었다. 2020년 아카데미 감독상, 작품상, 각본상, 국제영화상을 받았다. 
현재 베니스영화제 심사위원장이고, 칸영화제에서 영화제의 개막을 선언하는 등의 위상을 보였고 헐리우드가 사랑하는 감독으로 세계적 거장이 되어 있다.
 

영화 '옥자'는

주인공 미자역은 안서현이 맡았고 할아버지역에 변희봉, 트럭 운전사에 최우식 그리고 미란다 한국지사 직원엔 윤제문이 연기한다. 그 외 해외 배우들의 캐스팅이 놀랍다. 루시와 낸시 사장역에 틸다 스윈튼, 조니윌콕스 박사를 제이크 질렌할 그리고 릴리 콜린스와 폴 다노, 스티븐 연 등이 화려하다. 
 
산골소녀 미자는 할아버지와 함께 키운 슈퍼돼지 옥자를 가족으로 키우며 자란다. 하지만 미란다회사의 부름으로 옥자가 뉴욕으로 떠나게 되고 이를 찾으려는 미자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옥자를 쫒는 과정에서 동물보호단체가 도와(?) 주게 되지만 옥자는 험한 일을 겪는다.
결국 미자가 가지고 있던 금돼지로 옥자를 사면서 이들은 다시 산골로 돌아오게 된다. 옥자가 강제 교배되는 험한 과정에서의 옥자의 눈물 그리고 도살되는 슈퍼돼지들의 비명과 몸부림이 기억에 남는다. 도살장을 빠져나오는 중에 갇혀있는 슈퍼돼지 부부가 자신들의 새끼를 옥자와 미자쪽으로 보낸다. 옥자는 새끼돼지를 입안에 숨겨 같이 데리고 오는데... 마음이 짠했다. 
 

감정이 있는 동물들을 생각하다

'옥자'를 보고나서 고기를 먹을 때마다 도살장에서 괴로워하던 동물들이 생각난다. 이 영화의 메시지인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먹을 게 없다고 생각이 들 수도 있겠다. 하지만 감정이 있어 눈물을 흘리는 눈을 가진 동물들을, 먹기 위해 죽이는 일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다. 당장 비건으로 살 수는 없겠지만 비건으로 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게 만든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