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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억 엔보다 소중한 우리의 일상을 이야기하는 일본 드라마 '수박'

10부작 일본드라마 '수박'은 다섯 여자의 일상 속 이야기를 담았다. 평범해 보이나 평범하지 않은 일들이 일어나고 그 속에서 각각 어려운 문제들과 마주한다. 고민한 뒤 자신만의 방법으로 해결을 해나가는 내용이 진솔하게 다가온다.
 
 

수박
하숙집 하피네스 산챠에 사는 사람들 각자의 삶을 그려낸 드라마
시간
토 오후 9:00 (2003-07-12~)
출연
코바야시 사토미, 토모사카 리에, 이치카와 미카코, 아사오카 루리코, 코이즈미 쿄코, 타카하시 카츠미, 가네코 타카토시, 모타이 마사코, 시라이시 카요코, 카토 나츠키, 카타기리 하이리
채널
니혼TV

 

일본드라마 '수박'은

2003년 일본 NTV로 방영된 10부작 드라마이다. 키자라 이즈미가 각본을 쓰고 사토 토야가 연출을 했다. 주인공인 하야카와 모토코역은 '카모메 식당'과 '안경'으로 우리에게 알려진 코바야시 사토미가 맡았다.

모델로 유명한 이치카와 미카코는 하숙집인 하피네스 산챠의 주인장 시바모토 유카로 나온다. 쌍둥이 에로만화가인 카메야마 키즈나역에는 토모사카 리에가, 이 하숙집에서 장기숙박을 하고 있는 교수역에 카리스마의 중년배우 아사오카 루리코가 나온다.
 
하숙집 가족은 아니지만 재미있고 개성적인 조연으로 하숙집에 거의 매일 와있는 마마다상(타카하시 카츠미)과 하숙집 옆 바(bar)의 마담 (모타이 마사코)과 남자 종업원, 모토코의 엄마(시라이시 카요코). 그리고 키즈나를 좋아하는 노구치 쿄이치(카네코 타카토시)도 있다. 꿈이 마술사인 여경찰(카타기리 하이리)은 바바짱을 쫒고 있다.
 
그리고 이 드라마에서 유일하게 평범치 않은 인물인 바바짱(코이즈미 쿄코)은 3억엔을 횡령하고 쫓기게 된다. 이 드라마의 다섯 번째 여자 주인공인 셈이다.
 

일드 '수박'은 일상의 이야기

주인공 모토코의 친구이자 은행 동료인 바바짱은 어느 날 3억 엔을 횡령하고 도망간다. 이 일로 모토코의 일상이 흔들리게 된다. 30세가 넘도록 엄마의 과잉보호(?) 아래 살다가 친구 바바짱의 사건으로 하숙집 하피네스 샨차로 독립을 하게 된다. 
 
하피네스 샨차 하숙집을 운영하는 유카는 마침 하숙생을 한 명 구하고 있던 참이었다. 어릴 때 엄마가 집을 나간 이 하숙집에 모토코가 합류하면서 여자 4명이 살게 된다.

이곳 하숙생으로는 쌍둥이 언니가 죽고 에로만화를 그리며 살아가는 키즈나가 있다. 그리고 집을 나간 엄마 대신 유카옆에서 장기숙박으로 살고 있는 독신의 대학교수도 살고 있다. 
 
주인공 모토코는 성실하게 은행을 다니며 모범적인 일상을 살고 있었는데 바바짱의 사건으로 자신의 일상이 깨지기 시작한다. 모토코의 삶에대한 고민이 시작된다. 그리고 이 다섯 여자와 주변인물들 각자의 삶에 대한 이야기들이 잔잔하고 코믹하게 진행된다. 
 
 

커피사진

 

3억 엔보다 소중한 우리의 일상

우연히 20년후의 자신의 모습을 질문받은 주인공 모토코는 이에 대한 대답을 내놓지 못하고 당혹스러워한다. 그 답을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지금처럼 살 것 같다는... 그래서 교수님과 대화를 한다.
 

"어째서?
20년 후도 지금처럼 같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모토코)
 
"자신이 책임을 지려고 하는 삶을 살지 않으면
납득할 수 없는 인생을 보낼지도 몰라" (교수님)

 
 
이 대화후에 모토코의 마음에 변화가 되지 않았을까? 그동안 남이 원하는 길을 그냥 살아온 모토코는 이제야 자신이 생각하고 원하는 길을 찾기 시작하게 된 것이다.
친구 바바짱의 사건을 겪으면서 모토코는 자신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그리고 삶에서 중요한 게 무엇인지 알아가기 시작한다.
 
바바짱은 마지막에 해외로 도피하려고 한다. 3억 엔 횡령 후 돈을 다 쓰고 나서 후회하는데, 3억 엔과 소중한 일상을 바꾸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 일상들을 그리워하며 괴롭다고 말한다. 
 
우리가 먹고 마시고 이야기하고 자고 살아가는 이 일상들이 소중하다는 드라마 '수박'은 잔잔하지만 가볍지 않고, 진지하지만 재미있는 드라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