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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한 웃음을 주는 우에노 주리의 '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

거북이 밥을 줬냐고 확인하는 남편과 평범한 일상을 사는 주부 스즈메. 어느 날 스파이 모집 광고를 우연히 보게 되면서 엉뚱하고 이상한 생활이 되어간다. 가슴이 두근거리는 일들을 경험하는 그녀를 보면서, 내 일상에서도 재미있는 구석을 찾아보려 한다.

 

 

 
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
평범하다 못해 어중간한 삶을 살고 있는 주부 스즈메(우에노 주리). 그녀는 자신보다 애완용 거북에게 더 관심을 쏟는 남편과 무서울 정도로 단순한 일상 속에서 어느 날, ‘스파이 모집’ 광고를 발견한다. 무심코 전화를 해버린 그녀 앞에 나타난 스파이는 ‘어느 나라’의 스파이라고 주장하는 쿠기타니 부부. 그들은 스즈메 같은 평범한 사람이야말로 스파이를 해야한다고 설득한다. 억지로 활동자금 500만엔을 건네 받은 스즈메의 스파이 교육이 시작되고 일상이 두근거리기 시작한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스파이가 되고 나서부터 평소보다 주위의 시선을 더 모으게 되어 곤란한 그녀에게 마침내 최후의 미션이 내려지는데…

 

평점
8.0 (2006.10.19 개봉)
감독
미키 사토시
출연
우에노 주리, 아오이 유우, 이와마츠 료, 후세 에리, 카나메 준, 마츠시게 유타카, 이부 마사토, 누쿠미즈 요이치, 무라마츠 토시후미, 모리시타 요시유키, 미즈하시 켄지, 히다 야스히토, 마츠오카 슌스케, 시마다 큐사쿠, 오카모토 노부토

 

'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는  

2006년에 개봉한 미키 사토시 감독의  일본 영화이다. 주인공으로는 '스윙걸즈', '노다메 칸타빌레' 등으로 유명한 우에노 주리가 스즈메역을 맡아 엉뚱 발랄한 역할을 찰떡으로 연기한다.

 

자유분방한 정반대의 성격을 가진 스즈메의 친구역인 쿠자쿠역에는 아오이 유우가 나온다. 아오이 유우는 '백만엔걸 스즈코', '허니와 클로버', '바람의 검심' 등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준 배우이다.

 

그리고 부부 스파이인 쿠기타니 에츠코역에는 후세 에리가, 라멘집 아저씨는 마츠시게 유타카, 카토선배역에는 카나메 준이 개성 있는 좋은 연기를 보여준다. 이 영화는 시리즈온과 티빙 그리고 웨이브, 왓챠,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다. 

 

기상천회, 엉뚱 발랄한 이야기

영화의 내용은 다소 생뚱맞은 코미디이지만 스토리가 잔잔하게 흘러간다. 주부 스즈메(참새라는 뜻)는 거북이 밥은 줬냐고 확인하는 남편과 함께 무료하게 살고 있다. 자신과 정반대의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친구 쿠자쿠(공작새라는 뜻)에게는 항상 많은 일들이 일어나는데 스즈메는 이를 동경한다.

 

어느 날 스즈메는 100개의 계단에서 엄청 작은 스파이 모집광고를 발견하는데... 스파이가 되기로 결심을 하고 전화를 걸게 된다. 그런 그녀에게 스파이 부부가 나타나 스파이 교육을 시작한다.

절대로 눈에 띄지 않아야 하는 평범한 생활을 강조하지만 그들은 자꾸 더(?) 눈에 띄게 된다. 무료한 일상은 가슴이 뛰기도 하고 긴장하기도 하게 되며 이러저러한 일들이 생긴다.

 

이런 스파이들은 결국 그들을 잡으려고 하는 공안을 피해 자신들의 비밀통로로 들어가며 사라지게 된다. 스즈메에게는 남아서 일상을 살아나가라라고 하면서 말이다. 무슨 스파이인지, 왜 쫓기는지, 어디로 간건지에 대한 것은 나오지 않은 채 말이다.

 

코미디 병맛 영화 

내용이 잔잔하게 우왕좌왕 흘러가는데 곳곳에 실소가 터지는 구간들이 포인트로 나온다. 근거도 없고 맥락도 없이 그저 이야기가 전개된다. 하지만 왠지 설득력이 있고 재미가 있다.

주인공 스즈메의 어리벙한 연기가 이영화에 잘 맞는 느낌이다. 이런 일들이 실제로 일어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 정도이다. 

 

 

반짝이는 풍경 사진

 

호불호가 갈리는 영화

이 영화는 개인의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나뉠 것 같다. 그저 엉뚱한 상상력과 병맛 웃음, 인물들의 전개로 잔잔하게 보자면 재미가 있는 영화이다. 하지만 임팩트나 완결성 등을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이건 뭐지?라는 의문을 남길 만한 영화이다. 

 

취향이 맞는 나에게 개인적으로 이 영화는, 일상의 평범함이 소중하다는 결론을 주기도 해서 좋았다. 이 일상에서 소소한 특별함을 발견해서 재미있게 사는 것은 각자 개인의 몫이란 생각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