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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게/먹기

강원도 봉평의 맛집 '쌍둥이네 가벼슬식당'의 곤드레밥과 메밀부침개

쌍둥이네 가벼슬식당사진
쌍둥이네 가벼슬식당 주차장이 여유롭다. 가벼슬 식당 간판이 살짝 보인다



국내산 곤드레로 밥을 짓고, 곤드레와 나물들을 특별한 강된장으로 비벼 먹는 곤드레밥. 그리고 얇은 메밀 위에 배추를 넣어 부친 메밀부침개는 옛날 시골할머니의 집에서 먹던 맛이 난다. 식당 내부도 옛날 시골집의 모습 그대로이다. 들어서자마자 옛날 시골집의 냄새로 추억의 향수를 부른다. 나오는 음식은 담백하고 고소함과 함께 건강해지는 맛으로 속이 편하다.


 

쌍둥이네 가벼슬식당의 실내
토속적인 쌍둥이네 가벼슬식당의 실내. 왔다간 방문자들의 낙서와 사인들이 재미있다

 

 

봉평 이효석 문학관 앞의 맛집

쌍둥이네 가벼슬식당의 주소는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이효석길 118-8. 메밀이 유명한 봉평의, 이효석 문학관 맞은편에 위치한다. 매일 아침 9시에 열고 밤 9시에 닫는다. 전화번호는 033-336-0609이고 식당 앞 주차장은 여유로운 편이다(평일오전에 방문).


오래된 시골집의 실내가 정겨워

쌍둥이네 가벼슬식당의 실내는 오래된 시골 옛집의 향수를 불러온다. 들어서자마자 시골집의 냄새와 음식맛 때문이다. 이곳 '가벼슬'의 의미가 궁금한데 '푸른 바다와 열매, 12현의 조화'라는 심오한(?) 뜻이라고 한다. 식당의 초기에 지인이 지어준 이름이라고 하는데 생소한 단어라서 그런지 귀에 쏙 박힌다.
쌍둥이네 가벼슬식당의 식당건물과 입구는 간판이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찾아서 들어가니 집 입구에 커다란 개가(묶여있다) 우릴 반겨 준다. 그리고 건물옆에 정자가 있어 날씨 좋은 날에는 운치가 있겠다.



쌍둥이네 가벼슬식당의 메뉴판사진
쌍둥이네 가벼슬식당의 메뉴판

 

 

대표 메뉴인 곤드레비빔밥과 유명한 묵은지 메뉴들

우리는 국내산 곤드레비빔밥과 메밀부침개를 주문했다. 수요미식회에 나왔었기에 모든 메뉴가 다 궁금했다. 특히 국내산으로 만든 몇 년 동안 묵혀 만든다는 묵은지백숙이 궁금했으나 이날은 대표메뉴인 곤드레비빔밥을 시켰다. 겨울의 평일 오전이라 그런지 우리 외에 2개 테이블의 손님이 앉아 식사를 하고 있었다. 따뜻한 바닥에 앉아 기다리는 동안 벽에 촘촘히 붙어있는 낙서들과 사인들을 보는 재미가 있다.

이곳의 메뉴로는 대표인 곤드레비빔밥이 9,000원이고 메밀부침개 6,000원, 그리고 묵은지가 들어간 메뉴인 목살전골(소 30,000원, 대 35,000원)과 고등어조림(소 20,000원 대 30,000원), 백숙 75,000원이 있다. 그 외 메밀묵사발과 메밀묵무침이 7,000원 등의 다양한 메뉴들이 있다.

 

곤드레비빔밥 사진
곤드레비빔밥의 상차림. 삼색나물과 반찬들, 비빔장이 토속적인 추억의 맛이다

 



주문했던 곤드레비빔밥은 콩나물, 곤드레, 고사리의 3가지가 고소한 들기름, 들깻가루에 무쳐져 나와 식욕을 자극한다. 고추와 무 장아찌, 감자조림 등의 반찬들도 맛깔스럽고 갈색의 비빔장이 짭조름하고 구수해 밥하고 비벼먹으니 입으로 술술 넘어간다. 된장국도 한 숟갈씩 입에 보태며 맛있게 먹었다. 같이 나온 메밀부침개는 얇게 부친 메밀 2장이 겹쳐져 나오는데 메밀과 배추가 들어있어 고소하고 담백했다. 깔끔한 뒷맛이 남는다.

 

메밀부침개 사진
메밀과 배추맛이 담백한 메밀부침개. 간장에 찍어 먹는다

 

 

건강한 재료들과 한식의 편안함

강원도 봉평의 유명한 메밀은 고소하고 담백하다. 그리고 토속적인 곤드레나물과 함께, 오래 묵힌 묵은지김치의 음식은 별미이다. 국내산 재료들로 발효시켜 만든 메뉴들이라 그런지 배부르게 먹고 나서도 속이 편하다. 합성첨가물의 감칠맛대신 담백함이 끝맛에 남는다. 그래서 쌍둥이네 가벼슬식당의 토속적인 맛은 봉평에 갔다면 꼭 먹어봐야 하는 곳이다. 수요미식회에 나온 이유가 있는 것이다. 어릴 적 시골에 가면 할머니가 해주시는 바로 그 맛이기 때문이다.

 

식당입구 개사진
가벼슬 입구에서 만날수 있는 귀여운 개